삼성그룹, 13개 회사가 상표권 사용료 수취…대기업집단 중 '최다'
삼성물산‧삼성전자 등 13곳 상표권 사용료 수취…사용료 지급 계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곳
500대기업 > 전자 | 2020-07-31 07:00:05

삼성이 국내 대기업집단 중 그룹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(브랜드 수수료)를 받는 그룹사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.
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취 현황을 조사한 결과,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13개 사가 그룹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.
전체 대기업집단 중 10곳 이상의 회사가 상표권 사용료를 받고 있는 곳은 삼성이 유일했다. 삼성 다음으로 많은 현대차그룹이 현대차와 기아차, 현대모비스 등 3개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의 상표권 사용료 수취 기업 수는 이례적이다.
상표권 사용료를 받고 있는 곳은 △삼성물산 △삼성전자 △삼성디스플레이 △삼성SDI △삼성전기 △삼성SDS △삼성중공업 △삼성엔지니어링 △삼성라이온즈 △삼성생명 △삼성화재 △삼성증권 △삼성카드 등이다.
지난해 이들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는 145억 원으로 전년 106억 원보다 37.0% 증가했다. 2017년의 경우 91억 원으로 100억 원을 넘지 않았다.
상표권 사용료 수취 기업 수는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지만 금액 규모는 전체 대기업집단 중 17번째에 해당했다. 삼성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는 매출의 0.5%에 상표 공동 소유권 회사 간 분배기준율을 곱해 산정했다.
수취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(67억8100만 원)이었고 삼성전자(40억3400만 원)와 삼성생명(12억2600만 원)이 10억 원을 넘었다. 이어 삼성화재(9억6600만 원), 삼성증권(5억9600만 원), 삼성디스플레이(4억1200만 원), 삼성SDI(1억1700만 원) 등의 순이었다.
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한 계열사는 △삼성메디슨 △삼성바이오로직스 △삼성바이오에피스 △삼성자산운용 △삼성헤지자산운용 △삼성벤처투자 △삼성선물 △삼성액티브자산운용 △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 △삼성웰스토리 △에스원 △호텔신라 등 12곳이었다.
지급기업 수는 2017년 8곳에서 2018년 11곳, 지난해 12곳으로 늘었다. 2018년에는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이,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상표권 사용료 지급 기업에 추가됐다.
가장 많은 계열사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하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총 13곳에 지급했다.
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스원이 각 12곳, 호텔신라가 11곳 등이었다.
[CEO스코어데일리 / 이성희 기자 / lsh84@ceoscore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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